싱글라이더(넷플릭스영화추천) : 진한 여운의 슬픈 반전..(줄거리&결말&리뷰)

2021. 1. 13. 15:05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또 왔어요ㅋㅋ

반가운 이웃님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블로그를 하니까 더 재밌는 거 같아요!

전에는 그냥 마이웨이처럼 제 글만 쓰고 끝이었는데

소통하니 참 재밌다는 걸 이번에 들어 알았어용ㅎ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날씨가 불과 몇 주전 한파에서 벗어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막 얇게 입고 다니시고 하면 감기 들어요 요즘 감기 들면 큰일 납니다 :;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출퇴근 눈길 조심하세요! 화이팅!

 

오늘 소개해 볼 영화는 배우 이병헌, 공효진 주연의

<싱글라이더>

세상 모든 것을 다 잃은 남자

그 남자에게 유일하게 남은 건 가족

그런 가족들 마저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모든 걸 다 잃었다고 느낀 뒤 미친 듯이 좌절하는 남자

그 남자의 시점 영화

 

<싱글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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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주인공 재훈(이병헌)의 아들이 호주의 타즈 마니아 바다 섬을 영상 메일로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증권회사 잘나가는 증권 매니저 이자 지점장이었던 강재훈(이병헌)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그는

어느 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맙니다

모든 것을 잃으니 드는 허무함과 상실감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던 그는

와이프와 아들이 있는 호주로 떠나게 됩니다

핸드폰도 돈도 명예도 모두 한국에 남겨놓고 도착한 호주

손바닥에 적은 와이프 집 주소만 보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와이프 수진(공효진)이 사는 집 앞

재훈이 집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와이프가 낯선 호주 남자와 서로 행복하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스킨십을 하는 걸 본 재훈은

큰 충격에 빠져 들어가지도 못하고 와이프 수진(공효진)의 집 주변만 서성거립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몰랐던 와이프 수진의 삶을 멀리서 지켜보게 되고

그녀를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가 꿈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한국에 있을 때와 다르게 너무 행복한 모습에 화가 났지만 선뜻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만 봤어요

그렇게 재훈은 와이프 주변을 계속 서성이던 중 한 소녀 진아(안소희) 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 소녀는 한국에서 환전 거래를 하러 호주를 방문한 소녀였지만

같은 한국 국적의 괴한들에게 모든 돈을 털리고 빈 빈털터리가 되어

재훈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SOS를 요청하게 되죠

그렇게 둘은 타지에서 서로 힘든 이야기를 나눴고

재훈은 그 진아에게 자신의 삶을 들려주며 그녀를 위로하게 되죠

자신의 와이프 수진과 그 호주 남자 크리스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목격한 재훈

그는 분노가 차올랐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스러울 뿐이었어요

그리고 본인이 아내와 아들을 호주로 보낸 걸 가장 후회한다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자신의 와이프가 바이올린 오디션도 보고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계속 지켜본 재훈

그녀가 잘 때 그녀 옆에서 한참 동안을 바라보며 아내를 죽일까도 하면서도 그러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본인이 좋은 남편이 돼주지 못한 것 때문

하지만 그때 와이프 수진의 침대 옆 테이블에서 영주권 취득 서류를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와이프와 아들 그리고 본인의 이름도 기재돼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내는 남편 재훈과 함께 호주로 이민 와서 살 계획을 하고 있었죠

호주 남자 크리스는 잠시 그녀가 너무 외로워서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처지였던 두 사람끼리 힘이 돼주었던 것..

(호주 남자 크리스의 와이프는 사고로 혼수상태였다고 하네요, 6년 동안)

그 사실을 안 재훈은 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집을 나와

하염없이 미친 듯이 눈물을 흘립니다.. 정말 너무 슬펐어요

그러고는 초반에 만났던 소녀 진아를 갑작스레 찾아간 재훈, 그는 그녀를 어떤 장소로 데려가게 되고

그 장소에서 경찰과 기자단에게 둘러싸인 진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이 두 명은 이미 세상을 떠난 죽은 혼이었던 것이죠..

재훈은 모든 것을 다 잃고 아내와 아들을 그리워하며 정신질환 처방약 과다 복용으로 조용히 숨졌고

소녀 진아는 한국 국적의 괴한에게 돈만 뺏긴 것이 아닌 목숨까지 잃었던 것이었어요..

그렇게 재훈은 본인이 죽은 혼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렇게라도 아내와 아들을 만나고 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고

마지막으로 본인의 아들이 영화 초반에서 보여줬던 타즈 마니아라는 호주의 멋진 섬에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ㅜㅜㅜ


<영화 리뷰>

이병헌 공효진 주연의 이 영화는

평점 8대로 나름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입니다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많이 무겁고

초반부터 끝까지 완전히 몰입해서 보지 않는 이상 지루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배우 이병헌은 영화 내내 그녀의 주변을 맴돌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건조하고 씁쓸한 음악이

연출돼서 뭔가 했죠..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니 자신의 성공이 곧 가족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였던 그는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을 찾아갔지만 가족들 모두 자신을 잊은 듯이 보이며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자..

영화를 보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지독한 씁쓸함과 잔인하다고 느꼈고요

저였으면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싶네요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배우 이병헌이 멋진 타즈 마니아 절벽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영화가 마무리되는데요

그는 영화 내내 한 번도 웃지 않다가 여기 나지막이 가벼운 미소를 짓습니다..

이 장면에서 눈물이 나더군요ㅜㅜ

마치 해방된 거 같은 그의 표정 하지만 마지막까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미소였습니다

배우 이병헌의 표정과 몸짓에서 찾아오는 잔잔하고 차분한 물결 같은 영화였지만

그 잔잔함과 차분함이 주는 파워는 절대 잔잔하지 않았던 영화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이병헌의 표정과 가끔 나오는 대사들이 마음을 쿡쿡 찌르는 듯이 아팠어요

요즘 자극적이거나 오락적인 영화만 추구하는 세상이라..

이런 삶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하게 풀어나가는 라이프 무비도 괜찮을 거 같아 가져와 봤습니다

 

차가운 현실 속 혼자인 사람들 그리고 나의 아버지께

충분히 했고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영화 <싱글라이더> 추천합니다~

 

www.youtube.com/watch?v=FetRcXB7h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