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6. 11:49ㆍ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 입니다ㅎㅎ
오늘만을 기다렸다
왜냐? 저는 내일 친구와 함께 통영을 놀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죠
운전할 생각에 막막하지만?! 그래도 생에 처음 가보는 통영이기에 설레긴 하네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가야 할 군대..
가기 싫다고 해서 안 가도 되느냐? Nope 안 가면 큰일 나는 대학교 '군대'ㅋㅋㅋㅈㅅ
참고로 저는 다녀왔고요 예비군도 끝이 났답니다.. ㅋㅋㅋ
오늘 이야기해볼 영화는 군대 부조리 문화의 대물림
<용서받지 못한 자>
영화는 배우 하정우 씨와 서장원 씨가 서로 선임과 후임으로 등장해 실제 군 생활 같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보면서 ㄹㅇ 군대 다시온줄..ㅋㅋㅋㅋ토나올뻔..ㅋㅋ
현재 많이 좋아졌다는 군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적군의 손에 죽는 게 아닌 아군의 괴롭힘에 죽어나가는
병사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근무할 때까지만 해도 수류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근방 타 부대 병사 소식이 들려왔었으니까요
그런 군대의 심각한 부조리와 병영문화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표현한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간단&허접 줄거리>
군 생활이 거의 끝난 태정(하정우)
병장을 달고 있고 후임들과 선임들의 신임을 받고 있던 에이스
그런 그에게 부사수로 갖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승영이(서장원) 들어옵니다
이등병의 사수를 맡게 된 병장 태정은 부사수가 될 승영을 개인적으로 불러 초장에 기를 죽여놓으려는데..
알보 보니 승영은 태정의 중학교 동창이었던 것..
그렇게 병장 태정이는 이등병 승영이에게 둘이 있을 때는 반말도 하게 해주고 작업도 빼주는 등
여러 특혜를 제공해 줬고 이를 눈치챈 다른 후임들이 이등병 승영을 시기 질투하면서 혐오하게 됩니다
승영은 군대 특유의 부조리에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병장 태정을 등에 업고 선임들에게 욕을 하고 말대꾸를 하는 등
그 당시 있을 수 없는 행동들을 선사하면서 병장 태정을 자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했죠..
태정은 승영을 불러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지만
승영은 오히려 본인은 잘못한 게 없으니 말대꾸하고 대들어도 괜찮다
'내가 선임이 되면 이 지긋지긋한 병영 부조리의 뿌리를 잘라놓겠다'라고 반문합니다ㅋㅋㅋㅋ
태정은 비웃으며 그게 쉬울 거 같냐고 혀를 찼죠
(보는 내내 태정의 마음이 저의 마음이었어요ㅋㅋㅋ)
그렇게 태정 덕분에 군 생활 편하게 한 승영은 태정이 전역을 하자
꼬이기 시작했습니다ㅋㅋ
이제 지켜줄 친구 태정이마저 없었던 승영은 몇 개월 동안 갈굼을 받다가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고 판단한 나머지 그냥 동화되기로 마음먹고 선임들에게 아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본인의 좋은 것들을 나눠주고 선임이 하는 일을 대신하면서 점점 진정한 군 생활을 경험하기 시작하죠
몸은 좀 힘들어도 이렇게 하니 선임들에게 신뢰도 얻고 이쁨도 받으니 군 생활은 점점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승영에게는 어리버리한 맞후임 지훈이 있었는데
승영은 지훈을 불쌍히 여겨 자주 챙겨줬었죠
그리고 부조리를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항상 지훈이를 챙기며
정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라도 된 듯
그랬던 승영이 점점 선임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의 뒤를 밟아가며 변해가기 시작했고
부조리를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그의 초심은 개나 줘버렸죠~
병장 태정이 말했던 데로 승영은 다른 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부조리의 일원이 되고 맙니다
때마침 승영의 맞후임이였던 지훈은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본인에게 폭력을 선사하는 예전과 달라진 승영을 보며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화장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승영은 자신이 생각했던 초심과 현재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굉장한 반감과 혼란을 느끼며
휴가를 나와 전역한 태정을 찾아갑니다
과연 승영은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리뷰>
정말 군대에 다시 온 거 같습니다
특히 배우 하정우 씨의 완전 말년은 아니지만 상병에서 병작 막 넘어간 그 느낌
부대 내 최고의 실세?
뭔가 다 놓을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만하고 싶은? 뭔가 반 포기지만 아직 책임감은 조금은 남아있는?
그런 디테일한 표정과 행동 연기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저건 진짜 병장이다..
↓ 제일 웃겼던 것은 이제 전역 한 달도 안 남은 완전 말년을 겪으며 모든 게 하기 싫고 귀찮은 못돼처먹은 요놈↓
깔깔이 입고 후임들 꼽주는 역으로 등장하는 말년 병장
실제 군대 가면 저런 인간 꼭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정말 더럽게 공감가네..ㅋㅋ
부조리를 경험하면서 자신은 절대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 승영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한 태정
과연 승영은 부조리를 근간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어쩌면 승영이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았죠
자신이 가진 신념이 한 번에 무너졌고 그 무너진 신념으로 인해 누군가는 희망을 잃고 목숨을 버렸습니다
그런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승영은 본인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 태정을 찾아갔지만
그런 승영에게 관심이 없었던 태정
군대에서나 같이 어쩔 수 없이 모여 있었지만 사회로 나가면 별로 보고 싶지도 만나고 싶지도 않은 태정의 마음
이해가 갔습니다
끝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승영이...
안타까웠죠ㅜ
군대는 전국 모든 또라이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는 또라이 일 수 있죠
나이 학벌 상관없이 공평하게 모든 게 계급사회인 군대라는 곳은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는 폐쇄적이고 적막한 곳입니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생존하기란 철저히 약육강식의 원칙으로 동물적인 감각으로만 살아남아야 하는 그곳 군대..
버티는 인간만이 살아남는다 라는 말도 있듯이 이를 버티지 못하면 탈영을 하거나 자살을 하는 게 빈번했죠
부조리는 반드시 그 싹을 잘라내야 합니다
승영이 잘라내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역시 시간이 지나니 다를 게 없었죠?
사람은 기본적으로 보상심리라는 게 있습니다 나도 이렇게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는 못된 마음인데
정말 참된 사람 아니면 이런 마음을 버리기가 쉽지 않고 여태 부조리가 이어져 내려오는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대한민국 군인들 참 존경합니다
그런데 요새는 좋아졌다고 하죠?ㅎㅎ
장점이 늘어가는 병영 생활과 혜택 그리고 근간 되는 부조리!! 잘하고 있는 거 같네요ㅎㅎ
혹시 부조리를 저지른다면 그 조치 또한 확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오랜만에 군대에 온 거 같은 느낌을 받고 싶으시다 하시는 분들
&
군대가 그립다 하시는 분들ㅋㅋㅋㅋ있으시려나?
추천합니다 영화<용서받지 못한 자>
https://www.youtube.com/watch?v=6b-nF35HqSQ